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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린 대표 먹튀논란에 봉구스 가맹점주 "문제 해결 없이 해외로 나가"

입력 : 2018-10-04 16:00:29 수정 : 2018-10-04 1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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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버거 브랜드 '봉구스밥버거' 오세린(사진·33) 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오 대표가 '봉구스밥버거'를 치킨 브랜드 '네네치킨'에 회사를 매각한 사실을 점주들에게 알리지 않아 ‘먹튀 논란’까지 휘말렸다. 

지난 2일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은 지난달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네치킨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매각과 인수 과정에서 600여명에 달하는 봉구스밥버거 점주들은 오세린 대표에게 인수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오 대표는 가맹점주들과 해결해야할 채무가 40억원 상당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했다. 이에 점주들은 오 대표가 지난달부터 출근도 안하고 해외로 가 있다며 ‘먹튀’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이날 한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 대표는 위약금을 책임지겠다며 일부 점주에게는 서약서까지 썼다"라며 "그런데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현재는 전무를 맡던 자신의 인척과 해외에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먹튀’ 아니냐"라고 분개했다.

가맹점협의회에 따르면 점주들은 포스(POS)기를 오 대표와 봉구스밥버거 본사 측의 요청으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꿨다. 오 대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40여억원의 위약금을 책임진다고 했다고 했으나 문제 해결 없이 봉구스밥버거를 매각한 것이다. 이로인해 발생한 채무는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몫이 됐다.

가맹점주협의회는  4일 새 대표를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봉구스 밥버거는 오봉구(본명 오세린)가 2009년 경기도 수원시 동원고등학교와 동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자본금 10만원으로 차린 주먹밥 노점상에서 시작됐다.  

봉구스 밥버거는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끼 식사를 표방하며 김가루로 조미된 밥 사이에 제육, 치킨마요네즈, 볶은김치, 햄 등을 끼워넣어 2000~3000원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12년 3월 수원역 뒤편에  ‘봉구스(Bon Gousse·프랑스어로 맛있는 한 입 거리라는 의미) 밥버거’를 열었고 장사가 잘 되자 그 해 8월 봉구스밥버거의 법인명을 ‘부자이웃’으로 짓고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봉구스 밥버거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13년 가맹점 수를 660개까지 확대했고 2014년 8월 기준 900호점을 돌파했다. 2014년 전체 가맹점 매출이 2000억에 달하기도 했다.

오 대표가 지난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봉구스 밥버거의 성공신화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오 대표는 지난 2015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에게 알약 환각제를 나눠주고 함께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필로폰을 구입해 지인들과 호텔, 집에서 세 차례 투약한 사실이 발각됐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노호성)는 지난해 8월 22일 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오 대표의 마약 투약 혐의 여파로 2016년 가맹점 수는 863곳으로 점점 감소해 최근까지 650여개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오세린 SNS·봉구스 밥버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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