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화젯거리가 많은 밀워키 브루어스는 짜임새 있는 타선과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빼어난 조직력에 비해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 두각을 보일 확실한 강점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도 밀워키는 테임즈의 소속팀이거나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승제) 상대팀으로 남았다.
밀워키의 ‘철벽 불펜’(위에서부터) 제레미 제프리스, 코리 크네블, 조시 헤이더. 연합뉴스 |
시리즈 3경기 동안 도합 2실점만을 내준 ‘철벽 불펜’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한 한판이다. 밀워키는 2-0으로 앞선 5회 말 선발 웨이드 마일리(4.2이닝 3피안타 무실점)를 일찌감치 내려 승부수를 던졌다. 코리 크네블을 필두로 호아킴 소리아, 코빈 버네스, 제레미 제프리스, 조시 헤이더 등 불펜 5명이 나머지 4.1 이닝을 삼진 6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오승환은 8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NLDS 2연승을 질주하던 LA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에 5-6으로 석패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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