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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지방전문대 출신 연매출 500억 CEO 심명섭 '여기어때' 대표 사임…"왜?"

입력 : 2018-11-30 16:38:50 수정 : 2019-01-11 20: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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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인 '여기어때' 심명섭(사진)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결국 사임했다.

심 대표는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일부로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과거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며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여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사임 이유가 이번 검찰 송치와 관련된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심 대표는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늘부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고 한다"라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9일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20일까지 웹하드 업체 두 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건이 유통 되도록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이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것이며,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보고 그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여기어때와 범죄 사실간 관련은 없다"면서도 "심 대표가 과거에 웹하드 운영을 하다가 지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뒤 여기어때로 이동한 것"이라고 송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심 대표는 여태껏 10여개의 웹하드를 운영해왔다"면서 "일부는 매각했지만 수사가 시작된 올해 초까지 최소한 2개의 웹하드 업체를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하드 위에 상위 단계의 법인이 하나 더 있다"라며 "해당 법인은 웹하드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는데 상위 단계 법인의 실소유자는 심 대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기어때는 2015년 12월 온라인에서 숙소를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해 설립 3년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했으며 동종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 10월 기준 예약 누적 건수가 1500만 건이 넘는 등 국내 대표 숙박업체 예약 어플로 자리메김했다. 최근에는 기업용 서비스 ‘여기어때 비즈니스(기업회원)’를 공개하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심 대표는 대구의 실업계 고등학교와 전문대를 졸업한 후 2002년 제휴마케팅 스타트업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대부터 창업을 시작해, 다양한 기업을 설립하다 모바일 중심의 소비시장이 재편되는 시장상황을 판단해, 숙박관련 앱을 개발했다. 이후 '여기어때'를  성공 가도에 올려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위드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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