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과 ‘장보고-II’ 3번함(1800t급·안중근함)의 창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공사의 계약 금액은 총 555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서 정비를 완료해 2020년까지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창정비 공사는 일정기간 운용한 잠수함의 내부 부품들을 새롭게 교체 및 정비하고 재조립하는 최상위 단계의 대규모 정비 공사다. 창정비 공사는 국가 방위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 등 군함의 최고도 성능유지와 승조원의 안전을 위해 일정주기로 반드시 수행되어야 하는 작업으로서, 신조(新造) 작업만큼이나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장보고-II급 잠수함 9척 중 6척을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정비 사업에서도 1번함(손원일함)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2번함(정지함), 3번함까지 연달아 수주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현재 장보고-II급 2번함에 대한 창정비 공사를 차질없이 수행 중”이라며 “이번에 수주한 3번함 공사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한민국 해군의 핵심전력 확보뿐 아니라 창정비 분야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