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또한 안갯속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이 2차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 겸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24∼26일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전망은 빗나가게 됐다. 쫑 주석은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24, 25일에는 라오스를, 25, 26일에는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에 이은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예고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이번 회담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또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알다시피 (대북) 제재는 완전히 취해지고 있다. 제재를 풀진 않았지만 그럴 수 있길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쪽(북한)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나와 김 위원장은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이번 회담이 마지막 만남이란 뜻은 아니다”라며 또 다른 회담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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