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프리처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대변인은 RFA에 “그동안 북한 인민군 측과 의사소통을 해왔으나 공식협상 날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유해 발굴과 관련한 북미 간 의사소통 내용은 매일 백악관에 보고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최신 정보를 보고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군 당국은 그간 서신과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유해 추가 발굴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8월 1일 오산 미공군기지에서 열린 6·25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식에 앞서 북한에서 송환된 전사자 유해들이 푸른색 유엔기에 덮여 대기하고 있다. 평택=뉴시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제1차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 제4항에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합의에 따라 지난해 8월 미군 유해 55구를 미국으로 보냈지만, 이후 추가적인 유해 발굴·송환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 지역에 남아있는 미군 유해는 5300여 구로 추산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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