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폴 호텔에서는 양국 정상의 베트남 도착 이전부터 북한 경호팀의 사전 점검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유력한 회담장으로 점쳐진 배경이다. 북한 실무협상팀의 숙소인 영빈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과는 1.9㎞, 차로 9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과는 11㎞, 차로 45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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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 27일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공안이 경비견과 함께 주변 경계 순찰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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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입구에 천막이 쳐져있다. |
호텔 지하에는 베트남전 당시 만들었던 폭탄 대피용 벙커가 아직도 남아 있다. 이 벙커는 2011년 호텔 리노베이션 중 우연히 발견됐다. 현재 이곳은 대피용으로는 이용되지 않으며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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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꼽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미국측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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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대피용 벙커 공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 지하에 전시된 베트남전쟁 당시의 폭탄 대피용 벙커. 사진 촬영은 26일 이뤄졌다. 하노이=로이터연합뉴스 |
각국 정상들도 이곳을 이용했다.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 등이 이 호텔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 하노이를 방문하며 이곳에 묵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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