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토끼의 모습은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다가 깡충깡충 뛰어나가는 이미지다.

하지만 사계절 내내 영하 온도가 나타나는 북극에서는 높이 쌓인 눈 사이를 긴 다리로 뛰어다니는 북극토끼(Arctic Hare)를 관찰할 수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스에는 동글동글한 몸통과 늠름한 네 다리로 두 가지 매력을 발산하는 북극토끼의 사진이 올라왔다.
2017년 11월 공개된 해당 사진들은 북극 토끼들이 혹한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확하게 보여준다.
다른 지방에 서식하는 종보다 짧고 작은 귀, 두껍고 긴 털은 녀석들의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여 매서운 칼바람의 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겨울엔 흰색, 여름엔 회색으로 변하는 털은 식물이 적은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보호색을 만들어 포식자들로부터 몸을 숨겨준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반전 포인트는 몽실몽실한 느낌을 주는 털 사이로 곧게 뻗어 나온 네 다리다.
상대적으로 넓은 발바닥과 긴 다리는 녀석들이 눈에 파묻히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북극여우 같은 포식자를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도망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천적을 만났을 때 훌륭한 무기가 되기도 한다. 다른 토끼들과 마찬가지로 북극토끼의 뒷다리는 강력한 근력을 자랑하기 때문에 여차하면 반격을 시도할 수 있다.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진화였지만 녀석에게서 느껴지는 귀여움은 어쩔 수 없는 별개의 문제다.
동그란 몸통에서 느껴지는 귀여움에 늠름함까지 겸비한 녀석의 자태는 자연이 만들어준 진화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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