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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 껴안았지만… 2020 美 대선은 트럼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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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4 15:12:23 수정 : 2019-03-04 17: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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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NBC 여론조사 “41% 트럼프, 48% 민주당 후보 지지” / 비슷한 시기 오바마·부시 지지율에 비해 낮은 수치 / 38% 지지한 클린턴 재선 성공… 속단은 일러
2020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한 사람보다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선택한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미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7%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 재선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히 또는 아마’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이보다 7%포인트 높은 48%로 집계됐다. WSJ는 이번 조사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 신호”로 평가했다.

실제로 차기 대선을 약 20개월 앞둔 가운데 발표된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과거 비슷한 시점에서 이뤄진 같은 여론조사에서 당시 현직이었던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 더 낮은 수치다. 2011년 2월 조사 당시 응답자의 45%는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에게, 40%는 공화당 후보에게 각각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2003년 4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당시 현직이었던 공화당 소속 부시 대통령에게, 42%는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95년 1월 조사에서는 38%가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42%는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오바마, 부시, 클린턴 전 대통령 모두 이듬해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이번 조사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패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미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2019) 행사장에 도착해 성조기를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020년 자신의 재선을 확신한다"며 "2016년보다 더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6%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공화당원들 가운데 8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은 전달 54%에서 52%로 줄었다.

NBC는 “2020년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르막길’(uphill·고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강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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