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막기 위한 결의안의 상원 통과를 위해 필요한 공화당 의원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 현재까지 결의안에 지지의사를 밝힌 공화당 소속 의원은 랜드 폴, 수전 콜린스, 톰 틸리스, 리사 머코스키 등 4명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점하고 있어 4명이 모두 이탈할 경우 결의안 통과가 유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터라 결의안이 당장 효력을 발휘하긴 어렵겠지만, 공화당 주도 상원에서의 결의안 통과는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민주당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주도한 결의안이 지난달 26일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첩첩산중으로 2020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한 사람보다 앞으로 선출될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고 선택한 사람이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7%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2020년 11월3일로 예정된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확실히 또는 아마’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는 41%에 그쳤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란 응답자는 이보다 7%포인트 높은 48%로 집계됐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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