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상공에 9일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광주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 여객기의 바퀴가 파손돼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주에서 광주로 향하던 항공기는 운항을 취소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제주공항에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기준 순간 최대풍속 24.8m/s의 강풍이 일었다.
이에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윈드시어(돌풍)와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항공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23분쯤 제주공항 이·착륙 방향 모두에 윈드시어 특보를 발효했다.
특보는 이날 자정쯤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를 기점으로 도 전역에 강풍 예비특보를, 산지에 호우 예비특보, 해상에 풍랑 예비특보를 각각 발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10분에는 추자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10일 오전까지 제주에는 30~80㎜, 산지에는 120㎜ 이상의 많은 비가 각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내선 출발편 36편과 도착편 19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 기상악화와 더불어 광주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바퀴 파손 사고로 인한 결항이 더해진 결과다.
광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쯤 동편 활주로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여객기의 앞바퀴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항공기 29편이 줄줄이 결항됐다.
사고 여파로 제주에서 광주로 가려던 티웨이항공 ‘TW904’편을 포함해 출·도착 항공기 모두 15편이 운항을 취소하는 등 항공 이용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광주로 출발하는 여행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참고하고 공항을 방문해달라”고 부탁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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