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의 ‘샛별’ 안재현(사진 앞·세계 랭킹 157위·20·삼성생명)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 뒤·〃 〃 4위·16)를 제압했다.
안재현은 2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16강전 하리모토를 맞아 4-2(11-7 3-11 11-8 11-7 8-11 11-9)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재현은 앞서 1회전(128강)에서도 세계 14위 웡춘팅(홍콩)을 꺾으면서 이목을 끌었다.
하리모토까지 꺾으면서 단숨에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첫 세트 승리로 기선을 제압한 안재현은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내리 따냈다.
5세트를 아깝게 내줘 6세트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6세트 9-9에서 하리모토가 잇달아 결정적인 실수를 잇달아 범하면서 승리는 안재현에게 돌아갔다.
경기 후 안재현은 “첫 출전에서 8강에 오른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리모토에게는 5년 전까지만 해도 4승1패로 앞서 있어 해볼 만한 상대라 생각했다”며 “경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이 붙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재현의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안재현은 대표팀 선배인 세계 10위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과 8강에서 만난다.
세계선수권에서는 3·4위전을 별도로 치르지 않아 4강에 진출하면 동메달을 확보한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부다페스트 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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