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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대 1 경쟁 뚫고… 포스코 기술력 세계에 알려 뿌듯” [창의·혁신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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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0 03:20:00 수정 : 2019-07-09 21: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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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챌린지 세계대회’ 우승 일군 김용태 포철 제강부 과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의 김용태 과장은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틸 챌린지(Steel Challenge·제강공정 경진대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틸 챌린지는 세계철강협회가 전 세계 철강 엔지니어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철강제조 시뮬레이션 경진대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주어진 시간 안에 최저 비용으로 철강을 제조해야 한다. 김 과장은 지난해 11월 약 1900명이 참가한 지역대회에서 아시아 지역 우승을 차지했고, 스페인 결선에서 5명의 경쟁자들과 2시간 동안의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만난 김 과장에게 ‘세계 챔피언’이 된 비결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스틸 챌린지 세계대회에 참가한 계기는.

“스틸 챌린지 세계대회는 철강 엔지니어라면 한 번쯤 출전을 꿈꾸는 경쟁 무대다. 회사의 이름을 걸고 출전한다면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포스코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

―1900대 1 경쟁률을 뚫고 우승했다. 그 비결은.

“정교한 계산이 비결이다. 계산만 정확하다면 우승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또한 예측 모델과 실습을 통해 모델 완성도를 높여갔는데, 실제 대회가 진행될 때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상수 값만 넣어 최적의 값을 도출할 수 있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강부 김용태 과장(왼쪽)이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틸 챌린지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대회 과정에서 기억나는 점은.

“세계대회 결과는 2시간 안에 결정되기 때문에 대회 전날부터 긴장과 걱정의 연속이었다. 대회 시작 전 같은 기간 세계철강협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하신 최정우 회장님을 뵐 수 있었는데, 회장님께서 ‘인물 좋네’라며 격려해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 평소에는 잘 못 듣는 말이다. 기분이 좋아져서인지 컨디션이 200%로 상승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 계획은.

“실제 조업은 스틸 챌린지보다 편차가 커서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하지만 지속적인 조업이해 및 분석을 통해 모델을 만들고, 제강 조업 자동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동화 조업을 통해 편차를 감소시키고, 품질 향상 및 원가절감을 통해 회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포항=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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