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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정부, 日의 화이트리스트 의사결정 일정 연기 위해 교섭 나서야" [황용호의 一筆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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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23 13:26:15 수정 : 2019-07-23 14: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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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극일 위해 힘을 모아야" / "아베·문 대통령 모두 정파적 이익 위해 국익 해치고 있어"

자유한국당 ‘일본 경제보복대책특별위원회’ 정진석(사진) 위원장은 23일 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해 "정부는 8월 초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 우대 대상국) 의사결정 일정 연기를 위해 (일본측과)교섭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우리 산업 생태계는 완전히 교란된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똥부터 꺼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상에서 한국을 빼달라고 하면 그들이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도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를)통과해야한다. 우리로서는 지금 시간을 벌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제외하면 우리는 엄청난 후유증을 겪을 것"이라며 "한국으로서는 화이트리스트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우선 이것부터 막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위 활동 방향에 대해 "국가이익에 입각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지금 정신을 바짝 차려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한·일 분쟁사태를 수습하기위한 구체적이며 실효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일에 몰두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부 대응이 좀 부족하더라도 막 몰아붙일 생각은 없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무대책만 비판하다보면 또 (여권으로부터) 무슨 친일, 토착왜구라고 비판을 받는 등 결국 내부 싸움을 하게 된다"며 "어차피 외교로 풀어야하기 때문에 (정부에)주의를 환기시키는 노력을 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 힘센 사람과 약한 사람이 싸우는데 분열하면 되겠는가"라며 "극일(克日)을 해야하며, 반일(反日)은 아니다. 극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반(反) 아베 신조(安倍晋三)’, ‘반 문재인(대통령)’이다. 두 위정자가 모두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익을 해치고 있다"며 "양국 국민은 상대국 위정자에 나름대로 불만을 제기하며 반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연말부터 ‘불화수소’ 얘기를 했다. 일본의 지인들로부터 많이 들었고, 현실로 닥칠 것이라며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정부측에 촉구했다"며 "정부는 마이통풍이었고 장관이 상임위에서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는 등 아마추어 태도를 보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 희망가를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 ‘죽창가’를 언급하며 국민을 선동해서 되겠는가. 그것은 하책중의 하책"이라며 "자꾸 국민의 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반사이익을 노리는 것이야말로 국익을 도외시한 매국행위이며 망국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조금 냉정하고 냉철하게 대응해야하다"고 주문했다.

 

자유한국당 일본 경제보복대책특위는 24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개최 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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