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으로 매출 하락한 시세이도 ‘과장 광고’

일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가 화장품을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하다가 관계 당국에 적발됐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세이도 코리아의 과대광고를 적발하고 행정 처분을 내렸다.

과대광고로 행정처분을 받은 제품은 △나스-스킨 옵티멀 브라이트닝 컨센트레이트 △나스-스킨 루미너스 모이스쳐 크림 △나스-스킨 아쿠아젤 루미너스 마스크 △나스-스킨 토탈 리플레이니싱 아이크림△쎄럼 르비비피앙u 등 6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일반 화장품인 이들 품목이 “의약품·기능성 화장품으로 잘못 인식될 우려가 있다”며 “화장품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그러면서 이들 제품의 광고를 오는 9월~12월까지 중단하고 3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기업의 과장 광고에 속지 않는 현명한 소비가 요구된다.

한편 일본 불매운동이 일면서 A백화점 시세이도의 매출이 약 2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B백화점에서는 10.5%, C백화점도 20% 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백화점 관계자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예상보다 크게 확산하면서 여성 고객의 소비가 일부 줄어든 거로 보인다”며 다만 “쉽게 바꾸기 힘든 화장품의 특성상 일본 제품 구매 후 쇼핑백을 바꿔 달라는 여성들도 많다”고 전했다.

시세이도의 2018년 매출액은 총 1613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화장품 업계평균 대비 무려 1643% 상승한 수치로 일본 화장품이 국내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e-mail]

사진=시세이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