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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객실당 수익 최고 ‘반얀트리’… 판매객실 최다 ‘호텔롯데’

입력 : 2019-10-19 03:00:00 수정 : 2019-10-18 18: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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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최고급 호텔 실적 살펴보니/ 객실 판매율은 웨스틴조선 82% 최고/ 룸 평균가, 반얀트리 45만원 가장 비싸/ 객실·부대시설 매출 그랜드하얏트 1위/ 하루 숙박료 최고 수천만원까지 다양/ 성수기·비성수기 가격차, 할인 판매도
‘호캉스(호텔+바캉스)’ 열풍이 한창인 호텔가 1등은 어느 곳일까. 모든 것이 최고급인 ‘5성급 호텔’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나 실제 경영지표에선 차이가 존재한다. 객실이 가장 비싼 곳과 객실이 가장 잘 팔린 곳, 고급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곳 등 ‘1등 호텔’ 선정 기준도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세계일보가 치열한 손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최고급 호텔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객실을 가장 비싸게 팔아 객실당 많은 수익을 거둔 곳은 서울 남산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반얀트리)이었다. 판매객실이 가장 많은 곳은 호텔롯데(21만2157개)였으며, 객실 판매율이 가장 높은 곳은 웨스틴조선호텔(82%)로 나타났다.

 

객실과 식당 등 부대시설을 합친 총매출에선 그랜드하얏트가 그랜드워커힐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알짜 수익’으로 통하는 객실 매출에선 판매객실 1등인 호텔롯데가 역시 1등을 차지했으며 부대시설 매출에선 그랜드하얏트가 1위였다.

호텔업 핵심은 결국 객실 판매다. 그런데 최고급 호텔은 판매상품이 평범한 디럭스룸부터 하룻밤 숙박료가 수천만원 단위인 프레지덴셜스위트까지 여러 종류. 게다가 성수기·비수기 가격 차이가 큰 데다 인터넷 등에선 실시간 할인판매도 이뤄진다. 이 때문에 호텔업계에선 객실 매출액을 판매객실 수로 나눠 평균적인 객실 판매가를 산출한 ‘판매객실 평균요금(ADR)’과 실제 객실 1개에서 하루 평균 벌어들인 돈을 뜻하는 ‘객실당 수입(revPAR)’을 중요 경영지표로 삼는다.

최근 공개된 한국호텔업협회의 ‘2018 호텔업운영현황’을 통해 세계일보가 서울지역 ‘특1급 호텔’과 고급리조트가 포함된 ‘가족등급’ 호텔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가는 1등 반얀트리 45만6292원, 2등 롯데시그니엘 41만6678원, 3등 파크하얏트 36만2373원, 4등 호텔신라 28만5951원, 5등 JW메리어트 27만8959원 순이었다.

가장 많게는 1151개(롯데호텔)에 달하는 객실이 매일 모두 팔리는 건 아니다. 지난해 최고급 호텔 중 객실 판매율 1등은 웨스틴조선호텔로 82%에 달했으나 가장 낮은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객실이 100개라면 35개만 손님에게 팔린 셈이다. 인터컨티넨탈코엑스, 반얀트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콘래드, 파크하얏트, 롯데호텔월드, 그랜드하얏트,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신라, 메이필드 등은 객실 판매율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밀레니엄힐튼, 노보텔앰배서더동대문, 임피리얼팰리스, 그랜드힐튼, JW 메리어트, 그랜드워커힐, 호텔롯데, 롯데시그니엘, 노보텔엠배서더용산은 평균(67%) 이하였다.

객실 가격이 비쌀수록 판매가 어려워지나 호텔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도 일정 수준 이하로는 값을 낮춰 팔 수 없는 게 호텔업 특성이다. 그래서 가격 균형의 절충점을 찾은 결과인 객실당 평균 수입이 중요한 경영지표다. 여기서도 방값이 비싼데도 잘 팔린 반얀트리가 36만1657원으로 1등을 차지했다. 다음은 모던한 이미지로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파크하얏트가 28만332원, 전통의 호텔신라가 20만8229원, 웨스틴조선호텔이 20만188원, 롯데시그니엘이 19만4089원 등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는 실제 판매객실 수에선 역시 객실이 가장 많은 롯데가 지난해 총 21만2157개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인터컨티넨탈코엑스가 19만2761개로 2등, 그랜드하얏트가 16만7528개로 3등을 차지했다. 또 원·재료비 등이 적은 만큼 ‘알짜 수익’으로 이어지는 객실 수입 역시 호텔롯데가 483억121만원으로 1등을 차지했다. 역시 객실 수가 620개나 되는 그랜드하얏트가 411억8183만5000원으로 2등, 인터컨티넨탈코엑스가 372억5024만9000원으로 3등을 기록했다.

‘망고빙수’ ‘딸기뷔페’ 등이 인기 끌면서 식·음료 부문 매출도 대폭 늘어났는데, 서울 최고급 호텔 중에선 그랜드하얏트가 702억1006만6000원으로 부대시설 수입 1등이다. 그랜드워커힐, 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가 그 뒤를 이었다. 객실·부대시설을 합친 매출총액은 그랜드하얏트가 1113억9190만1000원으로 1등이며 그랜드워커힐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호텔롯데 호텔신라 조선호텔 인터컨티넨탈코엑스 더플라자 밀레니엄힐튼 콘래드 롯데호텔월드 롯데시그니엘 임피리얼팰리스 반얀트리 그랜드힐튼 르메르디앙 파크하얏트 그랜드앰배서더 노보텔엠배서더용산 JW메리어트 메이필드 노보텔앰배서더서울동대문 순이다.

서울 바깥에선 제주, 송도, 부산 등에도 최고급 호텔이 즐비하다. 이 중에선 강원 평창 고려궁전통한옥호텔에서 하룻밤 자는 데 드는 돈이 평균 42만1344원으로 가장 높았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이 숙박하고 김여정·현송월 등 북측 인사도 방문했던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도 객실 평균 금액이 39만9700원이나 됐으며 힐튼부산은 33만7585원, 파크하얏트부산은 30만4373원, 인천 영종도의 신흥 명문 호텔 파라다이스시티는 28만8487원으로 하루 잠자기 가장 비싼 지역 호텔에 꼽혔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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