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역사·관광도시로 진입하는 ‘울산 르네상스’가 열리게 됐습니다.”
송철호(사진) 울산시장은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복원한 시민들의 끈질긴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이 산업 전체에 걸쳐 패러다임의 대 전환기에 놓인 울산의 긍정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국가정원 콘텐츠를 잘 활용해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그린 오션’ 산업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은 태화강국가정원 지정으로 2023년까지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85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울산시는 국가정원 보유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갖게 되고,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 원도심으로 사람을 끌어들이게 돼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시장은 “조경과 화훼 등 정원산업은 국가 차원의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며 “울산은 앞으로 녹색 일자리의 산실이 되고, 정원산업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경제 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현재 태화강 정원진흥계획(2018∼2021년)을 수립 중이다. 계획에는 2029년까지 시의 정원정책 로드맵과 2021년까지의 정책목표, 이를 위한 6대 전략, 전략별 추진과제 등이 담긴다. 시는 이를 기초로 국가정원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체계적인 정원 조성·관리 및 정원모델 개발,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정원 진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세부적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태화강 정원진흥계획 수립용역’에도 나선다. 산림청 정원정책자문단을 비롯한 전문가는 물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송 시장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시작으로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 나머지 6개 사업을 추진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울산, 세계가 다시 주목하는 울산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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