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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척추 전문 정동병원 "정경심 뇌종양 진단서 발급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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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7 15:05:23 수정 : 2019-10-17 15: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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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알려진 조국(54)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의사 이름과 의료기관명이 빠진 입원증명서를 제출해 검찰이 신빙성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정 교수 측에 입원증명서 발급기관으로 알려진 관절·척추 전문 병원 정동병원에 발급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7일 정동병원이 해당 사실을 ‘발급 사실이 없다’며 부정했다.

 

정동병원은 이날 오전 "정경심 교수에 대한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고 이와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관계가 없다"고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 입장문에서 밝혔다. 

 

 

앞서 15일 정 교수 쪽 변호인 등의 말을 종합하면, 정 교수는 최근 엠아르아이(MRI) 검사를 통해 뇌종양과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정 교수 쪽 변호인은 “그 심각성 여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가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겪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정 교수는 지난 3일, 5일, 8일, 12일 등 앞선 조사에서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같은 날 주진우 기자는 티비에스(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 교수가) 며칠 전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그래서 (조 전 장관이)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이에 그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은 같은 날 오후 정 교수 측 변호인으로부터 팩스로 정 교수의 입원확인서를 제출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에는 진료 담당과인 정형외과와 주요 병명들만 기재돼 있을 뿐 발행 의료기관과 의사 이름, 면허번호, 직인 등 핵심 정보는 빠져 있었다.  

 

또 발급서를 보낸 병원 진료과가 정형외과라면서 정씨가 뇌종양과 뇌경색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한 의문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 측에 입원증명서 발급기관과 발급 의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뇌종양 등 진단에 MRI 촬영 영상 판독 등 과정을 거치는 점을 감안해 정 교수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쳤다면 관련 자료 역시 함께 제출해달라고 통보한 것.

 

이와 관련해 발급서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정 교수 변호인단은 “입원장소 공개 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검찰에 밝혔다”고 밝혔다.

 

또한 변호인 측은 검찰로부터 해당 정보와 MRI 자료 등을 추가로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전날 받았다고 밝히며 "추가적 정보는 피의자가 다음날 출석하니 필요하면 검찰 측과 논의를 거쳐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뇌종양, 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진료과가 정형외과로 기재돼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6차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다. 뉴시스

 

정 교수는 16일 검찰에 6번째로 출석했다. 앞서 정 교수는 지난 3일과 5일, 8일과 12일에 이어 14일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지난 14일 5번째 소환 조사에서는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정 교수 측 요청을 받아들였고, 15일에 다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건강을 이유로 하루 미뤄졌다.

 

한편, 법조계와 국회 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달 정동병원에 입원했으며 병원 7층 병실에 머물렀고, 당시 병실을 홀로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전산상에 정교수의 이름과 생일 말고는 남아있는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도 조 전 장관 딸 조모씨도 서울대 대학원 환경대학원 휴학계를 낼 때 제출한 진단서에 허위 발급 의혹이 일었다. 지난달 3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조씨는 서울대에 온라인으로 휴학 신청을 하면서 병원 진단서를 제출했는데, 해당 진단서는 발행일자가 기재돼 있고 나머지는 모두 공란이었다. 이에 곽 의원실이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에 진단서 진위를 확인하려 했으나 모두 거부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정동병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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