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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나형 30번 오답률 98% … 수험생 가장 괴롭혔다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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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5 20:00:00 수정 : 2019-11-16 13: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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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 결과 / 수학 가형 30번 95.4%가 틀려 / 국어 ‘BIS’ 문제 24.3%만 맞혀 / 서울대 의학계열 원점수 294점 / 연대·고대·성대는 292∼293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일부 문항은 10명 중 9명 이상이 틀릴 정도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교육방송 EBS에 따르면 주요영역인 국어·수학·영어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수학 나형 30번으로 98.0%의 학생들이 틀렸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올해 30번 문항은 3차 함수 그래프를 다룬 문제다.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역별 브리핑에서 판곡고등학교 조만기 교사는 “30번 문제는 3차 함수의 실근조건을 이해했느냐를 묻고 있고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 때 해결 가능하다. 지난해 30번보다는 쉽게 접근할 학생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정작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은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 30번으로 95.4%가 정답을 찾지 못했다.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를 활용한 문항이었다. 수학에서는 이 두 문항 외에 가형 기준 29번(87.9%), 27번(81.5%), 나형 기준 28번(92.4%), 29번(86.5%), 20번(85.3%) 등이 80% 이상의 오답률을 보였다. 수학 외에는 오답률 80% 이상을 기록한 영역과 문항이 없었다.

국어에서는 예상대로 40번 문항이 75.7%로 가장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이 문제는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다룬 경제지문과 BIS 산하 바젤위원회가 맺은 바젤협약 I·II·III에 따라 BIS 비율 산출 조건이 바뀌는 양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BIS 비율 값 산출에 필요한 숫자를 제시해 수험생들이 대략적인 협약별 비율 값을 계산해야 풀어낼 수 있는 문제였다. 정답인 5번은 24.3%의 학생들이 선택했다. 반면 4번을 고른 학생들이 26.2%로 가장 많았고 2번을 정답으로 생각한 학생도 22.6% 있었다.

가채점한 내점수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적고 있다. 이제원 기자

영어영역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빈칸에 알맞은 단어를 찾는 31번이다. 오답률이 70.2%였다. 정답인 2번을 고른 학생은 29.8%로 나타났다. 1번을 선택한 학생이 24.3%, 5번을 고른 학생이 19.9%, 4번을 답이라고 생각한 학생이 15.8%였다. 다른 학생들이 많이 틀린 문항을 맞힐 경우 표준점수가 대폭 상승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영역별,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대형대학들은 대입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곳이 많다.

15일 '종로학원 2020대입 정시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학교 의학계열에 진학하려면 수능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계 294점, 연세대학교 의학계열은 293점, 고려대·성균관대 의학계열은 292점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희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대형대학의 의학계열 합격선은 290점으로 추산됐다. 의학계열 외에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곳은 서울대 경영대학으로 291점이었다. 서울대 정치외교도 290점으로 고득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려대 경영·경제, 연대경영(288점), 서울대 국어교육(288점), 서울대 화학생물공학(286점), 연세대 정치외교(285점), 연세대 영문(283점)·고려대 사이버국방·성균관대 글로벌경영(281점), 서강대 경영학부·한양대 정책·중앙대 경영경제(280점) 등이었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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