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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물 난리' 이탈리아 '베네치아 홍수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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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6 13:56:35 수정 : 2019-11-16 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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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AP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관광지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15일(현지시간) 연이은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베네치아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면 이날 오전 거센 비바람이 불면서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가 154cm에 달한 상황이다.조수 수위는 12일 오후 기준으로 187cm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조수 수위가 194cm에 육박했던 1966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폭우로 9세기에 세워진 이후 이날 전까지 1200여년간 단 5번만 침수된 명소 산마르코대성당에도 이날 바닷물이 들어차 1m 이상 침수됐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건축물인 이 성당이 가장 최근에 침수된 지난해 10월, 관련 당국은 성당이 하루 만에 20년치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이날 조수 수위는 최대 160㎝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160cm까지 수위가 오르면 베네치아 70% 안팎이 침수될 수 있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홍수를 "우리나라의 심장을 날려버렸다"라며 " 최대한 빠르게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세페 총리는 13일 침수 현장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도시가 파괴되고 예술 유적이 위기에 처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라고 적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의 비상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은 50년 만에 최고 수위가 기후 변화 탓"이라며 "기후 변화의 여파가 '막대'했으며,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이 가득한 베네치아가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며  "도시가 받은 피해는 수백만 유로에 육박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 또한 이번 홍수로 교회 50곳 이상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극심하다면서 복구 작업에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53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AP연합뉴스

 

이에 이탈리아 정부 당국은 14일 긴급조치를 발표한 후 '모세프로젝트'라 불리우는 방벽 설비를 최대한 보강하겠다고 했다. 바다를 낀 베네치아에서 조수 수위가 100∼120㎝를 오르내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며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화돼 있다. 그러나 수위가 120㎝를 넘어갈 경우 도시 기능에 지장이 초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피해 복구 등에 2000만 유로(약 257억4천만원)의 예산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각 개인에게 최대 5000유로, 사업체는 2만유로 보상청구안을 내놨다. 시 당국은 선제 조치로 이날 시내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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