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코미디계를 이끌었던 개그맨 故(고) 양종철이 사망 18주기를 맞았다.
양종철은 지난 2001년 11월 23일 나이트클럽에 공연을 하러 가던 중 서울 강남구청 사거리 인근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자신이 운전하던 외제 지프형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관세청사거리 방향에서 강남구청 사거리로 진입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2대의 택시를 뒤에서 동시에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양 씨가 몰던 차량이 옆으로 전복되면서 깨진 운전석 유리창 너머로 머리 부분이 튕겨져 나와 자신의 전복된 차량에 끼여 숨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자동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의 미끄러진 흔적)가 없는 점으로 보아 양종철이 정지신호를 보지 못해 사고난 것으로 파악했다.

그의 절친 개그맨 이봉원은 2009년 한 연예매체 인터뷰에서 개그맨 양종철이 아닌 인간 양종철에 대해서 "‘머리’(아이디어)는 없지만 '싸가지‘는 있는 인간성 좋은 친구"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1월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코미디언 겸 배우 임하룡은 개그맨 후배 고인이 된 양종철을 추억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양종철은 1987년 KBS 4기 공개 개그맨으로 데뷔, 데뷔와 동시에 80~90년대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2 ‘유머일번지’에 출연했다. 양종철은 ‘유머일번지’의 간판 코너라고 불리는 ‘회장님 우리 회장님’과 ‘동작 그만’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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