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51·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장이 아닌 캐주얼 복장에 빨간색 패딩을 입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9일 이 부회장은 전날 방한 중인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동을 마친 후 아웃도어 복장으로 갈아입고 수서역에서 SRT 열차를 탔다.
부산으로 가기 위해 편안한 차림으로 나타난 이 부회장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빨간색 패딩을 입고 가방을 멘 모습에 누리꾼들의 시선은 일제히 ‘패딩’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20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이재용 패딩’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가 입은 패딩 점퍼는 아크테릭스의 ‘아이어비 AR파카’(위 사진)로, 국내 공식 판매 가격은 137만 7500원이다. 아크테릭스는 캐나다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에 처음 상륙했을 때도 ‘명품 아웃도어’라는 타이틀로 진출했었다는 후문.
아크테릭스를 국내에 수입 유통하는 넬슨스포츠 관계자는 한 매체에 “청담동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이 선물용을 구매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보도가 나간 후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오전에 매장을 개점하자마자 제품이 팔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착용하거나 바른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입소문을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미국의 IT컨퍼런스에 방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이 입은 언더아머 티셔츠가 ‘이재용 운동복’이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그때도 이번과 비슷하게 매장마다 ‘이재용 운동복’을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객이 부쩍 늘었다.
또 2016년 청문회장에서 꺼내 바른 소프트립스 립밤은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세 브랜드 모두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이 부회장이 사용하면서 더 잘 알려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뉴시스, 넬슨아웃도어 스포츠 홈페이지 갈무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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