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2일에도 문재인 정권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엔 전날 검찰개혁 요체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검찰 손발을 꽁꽁 묶어 놓고 제식구끼리 판치게 됐다는 내용이다.
◆ 검찰 무력화시켜 놓고 문 패밀리 세상, 이 것이 문재인표 檢개혁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것이 문재인표로 개혁된 검찰의 모습이다"며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기소를 이성윤 중앙지검장 등이 미루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는 검찰개혁을 빙자한 최근 검찰인사와 검찰직접수사 조직 축소 등에 따른 일로 "검찰을 무력화시켜 놓았으니, 문 패밀리들, 제 세상 만났다"며 "이제 검찰의 눈치 볼 필요가 없어졌으니 그 동안 해왔던 못된 짓 앞으로 더 큰 규모로 할 것이로 우리 사회에 이제 이들의 비리를 견제할 세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검찰 완전 장악...감잡고 도망쳤던 임종석, 공습해제에 돌아 와
진 전 교수는 "검찰, 이제 손발이 꽁꽁 묶여 못 움직인다"며 이를 '공습경보해제'로 표현한 뒤 "감잡고 도망쳤던 임종석, 벌써 돌아와 숨어있던 구멍 밖으로 머리 내밀고 바로 방송 하잖아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임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민주당 지지방송에 나선 것을 "권력이 검찰을 완전히 장악해 수사도, 처벌도 받을 염려가 없어졌다는 얘기다"고 풀이하면서 "신라젠이니 라임펀드니 우리들병원이니, 그 밖에 정권실세들 연루된 사건들, 하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비꼬았다.
◆ 청와대 식구였다는 이유로 처벌 않는다?...평등이라는 헌법 이념 무너져
진 전 교수는 "최강욱· 백원우(가) 범법행위를 했지만 그저 청와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지도 처벌받지도 않는다면 법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우리 헌법의 이념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솔직히 검찰개혁의 혜택, 솔직히 일반국민하고는 아무 상관 없다"며 "그것이 향상시켜준다는 인권은 조국, 최강욱, 백원우 같은 권력층을 위한 것이다"고 날선 공격을 이어갔다.
◆ 추미애의 '민생'은 文의 식구인 범털 말고 개털을 말하는 것
말미에 진 전 교수는 "추미애 장관이 '검찰 캐비넷에 민생사안 들어 있다'고 했다구요?"라고 반문한 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돌머리가 잔머리 굴리는 것"이라고 추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추 장관의 '민생사안'은 "국민들 위해 민생 돌보라는 얘기 아니라 '검찰, 앞으로 우리 범털들 해드시는 거 절대 건드리지 말고, 저 밑으로 내려가 개털들이나 잡으라'는 뜻이다"며 문 정권이 말하는 '민생'은 글자 그대로 평범한 시민들로 문 정권 요구는 시민 범죄만 털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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