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의 대거 입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입국 관리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겠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은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 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히 관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학생들은) 입국 후에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당국 간 긴밀한 협력 체제 하에 관리될 것”이라며 “유학생들이 입국하지 않고도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 여건을 대학별로 마련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외국 유학생도 우리 학생이므로 혐오나 갈등이 생기지 않게 지역사회에 포용을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에 대해 중국 전용 입국장을 거치게 하는 등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