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을 여행 중인 20대 한국인 남성이 현지에서 한 남성으로부터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국내 베트남 다낭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다낭도깨비’에는 ‘베트남 락자에서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A씨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베트남 락자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어 “2일 오전 8시10분쯤(현지시각) 조식을 먹기 위해 호텔과 연결된 식당에서 지갑을 들고 메뉴를 고르던 중 한 베트남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남성이 자신을 폭행한 뒤대기 중이던 다른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글과 함께 빨갛게 부어 오른팔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내가 한국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다만 큰 지갑을 갖고 있었고 한국 돈이 보이기는 했다”면서 “현재 몸에 상처와 타박상이 다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베트남과 현지 외교 당국의 미흡한 대처를 토로한 그는 “베트남 공안 측으로부터 호텔 폐쇄회로(CC)TV 파일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라며 “공안과는 호텔 직원이 영어로 통역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사관으로부터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너무 놀랐겠다”, “대한민국을 얕잡아 본 게 아니냐”, “당황하셨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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