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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無 다발성 장기부전 사망’ 대구 17세 코로나19 의심…‘사이토카인 폭풍’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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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3-18 18:40:56 수정 : 2020-03-18 18: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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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구시 남구 영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18일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진 17세 남성 환자를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사망인지 우려의 시선이 드리워지고 있다. 그간 이 환자는 여러 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한 차례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서 ‘미결정’으로 판정난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여러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한두 번 정도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서 ‘미결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7세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이 나면 기저질환이 없었던 10대가 코로나19로 숨진 첫사례로 기록된다.

 

코로나19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자에게 위험하다는 건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대부분이 고혈압이나 폐렴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거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자였다.

 

아울러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젊은층일수록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회복이 빠르다는 통설은 통계로도 증명된 바 있다.

 

그런 만큼 17세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다면 감염 위험군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속에 온라인 일각에서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젊은층의 증세 악화 원인으로 거론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s) 현상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에도 기저질환이 없는 젊은층에서 상태가 악화된 환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의료계 일부에서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로 정상 세포들의 DNA가 변형되는 바람에 2차 감염 증상이 일어나는 반응을 가리킨다. 즉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오히려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인인데. 일종의 ‘양날의 검’인 셈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초기 확진환자 41명을 조사한 중국 연구진은 의학 저널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감염 후 질병이 빨리 진행되는 원인으로 사이토카인을 지목하기도 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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