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17세 환자는 여러 차례 코로나 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한 차례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오면서 ‘미결정’으로 판정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한두 번 정도 어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소견을 보인 게 있어서 ‘미결정’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미결정으로 나오면 재검사를 하게 된다”며 “여러 검체를 확보해 질병관리본부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고, 나머지 검사한 것을 검토해 판독 등을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15분경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으며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당 환자의 직접적인 사인인 다발성 장기부전(MODS·multiple organ dysfunction syndrome)은 신체에 염증성 반응이 심해지면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쳐서 주요 장기들의 상태가 동시에 나빠지는 것을 뜻한다. 총체적 장기부전이라고도 한다.
증상으로는 심장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며 의식장애가 오거나, 호흡부전, 신부전, 간부전 등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다발성 장기부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폐렴이나 신장염, 후두염 등을 유발하는 균이 온몸에 돌아다는 균혈증 상태일 때, 패혈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 암으로 인한 항생제 복용으로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주로 일어난다. 주 원인은 위험한 감염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고양 명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80대 남성도 장 출혈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