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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서 벤틀리 ‘컨티넨탈 GT‘에 발길질한 대학생 "꿈꾼 줄”…몇몇 행인은 환호로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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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4-21 08:51:07 수정 : 2020-04-21 08: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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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인계동 금수저 많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에 취한 남성이 고습 수입차 벤틀리를 발로 수차례 찬 뒤 억지로 뒷문을 열려는 모습이 담겨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인사불성의 취객이 고가의 수입차 벤틀리를 발로 포악스럽게 차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확산된 가운데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혀를 찼다. 

 

지난 20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종합하면 전날 한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인계동 금수저 많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이날 ‘수원 벤틀리’ 등의 제목으로 주요 포탈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도 올랐다.

 

공개된 영상에는 만취한 듯 보이는 젊은 남성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번화가의 큰 길가에 주차돼 있는 흰색 벤틀리 차량을 수차례 발로 차며 고성을 질렀다.

 

이 남성은 발길질을 하다가 잠겨 있는 차량의 뒷문을 열려고도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변에서 수많은 행인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이 장면을 지켜봤다.

 

이들은 “차 찌그러졌다”, “당신 큰일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몇몇은 환호성을 지르며 만취한 남성을 상대로 과격한 행동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수리비만 몇천만원이다”, “견적 5000만원 나올 것”, “생각없는 행동에 술 먹고 추태다”, “‘노답’ 인생” 등의 반응을 보이며 취객의 행동을 비판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대학생인 A씨(25)는 지난 18일 오후 11시40분쯤 경기 수원시 인계동의 번화가에 정차 중인 B씨(23·남) 소유 벤틀리를 수차례 걷어차 훼손했다.

 

또 B씨가 차에서 내리자 “좋은 차 타니까 좋냐”고 소리치며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인계동을 관할하는 인계파출소에서 1차 조사를 받았다.

 

다음날 술에서 깬 그는 경찰 조사에서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A씨는 체포될 당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는데 “수갑을 차는 꿈을 꿨다”고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건 당시 B씨가 탑승한 차량은 2014년식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이다. 신차 가격은 3억원대다. 조수석 문과 펜더, 조수석 창문 등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작년에 중고로 1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며 “견적을 내보지 않았지만 4000만~5000만원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처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벤틀리 이미지. 폭스바겐 그룹 제공

 

한편 벤틀리는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기업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영국 고급 수제차 업체다. 1919년 1월18일 설립됐다. 벤틀리란 이름은 창립자인 동생 월터오웬과 형 오레이스 밀너 벤틀리 형제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현재 포르쉐, 부가티와 함께 폭스바겐 그룹에서 럭셔리라인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엔 2006년 아우디와 람보르니기 딜러 중 하나였던 참존 모터스가 들여왔다.

 

대당 가격이 수억원에 호가해 럭셔리 수입차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한다. 

 

장혜원 온라인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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