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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팬 40% “한국야구 중계 보겠다”

입력 : 2020-04-28 20:39:04 수정 : 2020-04-28 20: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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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트레이드루머스 설문 / 14% “메이저리그 개막해도 시청” / 스포츠채널 ESPN, 중계권 관심 / 日, KBO 코로나19 매뉴얼 ‘열공’ / 한국야구 세계화 계기 될지 주목

비록 무관중 경기지만 5월5일 개막을 앞둔 한국 프로야구는 야구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야구에 목마른 현지 팬들에게는 팀 간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KBO리그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보여 KBO리그 세계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다. 대다수 미국 시청자들이 KBO리그가 중계되면 이를 볼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가 홈페이지에서 실시 중인 ‘KBO리그 중계를 시청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참여자 1만명이 넘어선 28일 오후 현재 응답자의 40%가 “대안이 없으니, KBO리그 중계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28%는 “몇 경기는 보겠지만, 꾸준히 시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달리 “메이저리그가 개막해도 KBO리그를 시청하겠다”는 답도 14%에 달했다. 전혀 볼 생각이 없다는 의견은 18%로 82%의 응답자가 최소한 몇 경기는 한국야구 중계를 보겠다고 답한 셈이다.

5월5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에 미국과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외신기자가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된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하는 모습. 연합뉴스

ESPN의 메이저리그 전국중계 경기는 평균 160만명이 시청해 KBO리그가 그 절반만 돼도 엄청난 성과다. 특히 한국야구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국내 선수들에게도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된다. 다만 ESPN과의 중계권 협상이 관건이다. 최근 ESPN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지만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뿐 아니라 일본도 개막을 위해 한국야구 배우기에 적극적인 태도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NPB)가 최근 KBO에 요청해 40여 페이지의 코로나19 매뉴얼을 받아 번역을 완료해 참고에 들어갔다. KBO의 매뉴얼에는 경기 중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자제, 침 뱉는 행위는 금지 등을 포함해 개막 후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처 방법 등이 담겼다. 이미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일본프로야구로서는 KBO의 매뉴얼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해외의 관심과는 별개로 KBO는 관중 입장 시점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고민과 논의에 들어갔다. 현재 정부 방침대로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할 경우 관중석의 10% 수준밖에 입장할 수 없다. 하지만 일단은 이렇게 시작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그 수를 확대해 나가 생계 위협에 시달리는 야구장 관련 사업체와 종사자들의 활로를 뚫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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