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호텔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한 호텔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속초시 대포항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마레몬스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마레몬스호텔은 코로나19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호텔업계는 물론 지역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호텔은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전략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행복프로젝트 일환으로 매월 결혼식 없이 생활한 한 쌍의 부부를 선정해 1박 2일 무료 호텔숙박권을 전달하고 있다.
또 속초 상공회의소와 속초 여성기업인협회 등 지역사회를 위해 앞장서서 뛰고 있는 지역 상공인의 생일날에는 생일카드 등을 전달하며 축하하고 있다.
지역 내 임산부의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의미로 실시하고 있는 산모 행복 프로젝트 또한 마레몬스 만이 펼치고 있는 자랑거리다.
또 마레몬스호텔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CEO 라운지, 강원도 동해안 출장자을 위한 비즈니스 맨, 군인가족들의 휴가여정을 위한 연간 호텔이용 프로그램 등 지역 특성을 활용한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있다.
이와 함께 혼자 여행을 즐기는 솔로들을 공략한 전략이 눈에 띈다. 바다전망 디럭스객실에서 즐기는 인터네셔널 조식뷔페, 럭셔리사우나 그리고 환상적인 스카이라운지에서의 여유로운 생맥주 한잔을 할 수 있는 저렴한 숙박요금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솔로 상품은 이 호텔의 효자상품으로 매출신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호텔은 타 호텔의 패키지상품과 달리 생애주기 행복이라는 주제로 솔로, 연인, 결혼한 커플, 시니어 플랜 등 평생의 행복을 마레몬스와 함께 한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일반 제조업체 처럼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포항의 보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이 호텔은 연구개발팀을 통해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전략 때문에 지난해 4월 대형산불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객실판매율이 50%를 넘는 실적을 거두었다. 코로나19로 전국의 숙박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호텔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객실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면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호텔은 올해 소비자평가가 주관하는 제1회 호텔 어워드에서 단독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호텔은 객실 148개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야외수영장, 북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기석 마레몬스호텔 대표는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관광객이 동해안 바닷가의 멋진 호텔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지역과 성장하는 사회적기업의 역할 또한 충실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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