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 31명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사람이 16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이가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중 1명은 제주행 비행기에도 탑승한 것으로 조사돼 같은 항공편에 탄 54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국내 신규 확진자 67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31명이다. 이들 가운데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18명이다. 나머지 13명은 입국한 뒤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출발 국가별로 살펴보면 파키스탄발 입국자가 16명, 방글라데시에서 온 입국자가 7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확진자 한 명은 항공편으로 제주도까지 간 것으로 파악돼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54명이 모두 자가격리됐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2명, 서울·인천·전북·경북이 각 1명씩이었다.
일일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31명은 지난 4월5일 4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앞서 유럽과 미국 등에서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던 지난 3월 말∼4월 초에는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확진자가 30∼40명대를 넘나들었으나 이후에는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해외유입 사례가 늘면서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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