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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 직원 2명 코로나19 추가 확진…6200여명 감염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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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3 11:22:37 수정 : 2020-06-23 11: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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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0여명 몰린 행사장…참석자 대부분 마스크 쓰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손뼉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 주말 털사에서 벌어진 대규모 선거유세에 참석했던 캠프 직원 두 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캠프에서 유세 준비과정에 참여했던 6명이 확진된 것에 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당초 보건당국이 우려했던 집단감염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22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참석했던 캠프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직원들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선발대로 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은 유세에 참석했지만 행사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토요일인 20일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는 실내체육관에 군중이 운집하는 형식으로 열려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키웠다. 1만9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에 6200명에 못 미치는 인원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다 특별히 간격을 두지 않고 자리를 잡았다. 참석자들은 큰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환호를 지르는 등 코로나19 감염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 측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6명은 물론 이들과 직접 접촉했던 사람들도 털사 유세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유세 참가 직원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앞으로 집단감염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악화 우려를 들어 지역 거주자들과 사업주 등 털사 그린우드 지역사회 인사들은 사전에 유세금지 등을 요청했지만, 오클라호마 대법원이 기각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행사장 내에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준수되도록 하거나 행사 자체가 취소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오클라호마은행센터(BOK)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다가 수개월만인 이날 재개됐다. 연합뉴스

 

집단감염 우려에도 유세행사를 강행한 트럼프 캠프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관련 “행사장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손 세정제도 행사장에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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