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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도…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후끈'

입력 : 2020-09-02 06:44:11 수정 : 2020-09-02 0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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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서비스 개시되기도 전에 투자자 몰리면서 객장 안 의자 꽉 차고 줄까지 서는 진풍경
1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및 상담을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인 1일 뜨거운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약 마감을 1시간 남짓 앞둔 이날 오후 3시 현재 개별 증권사 기준 경쟁률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첫날 청약 경쟁률을 넘어 300대 1을 돌파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벌써 15조원 가까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공동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9시34분 온라인 청약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뒤 약 20분 만에 재개했다.

 

삼성증권은 "오전 8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청약을 받고 있는데, 예전과 달리 청약 첫날부터 많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다소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졌다"며 "이에 온라인을 통한 청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청약이 몰려 삼성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이용이 지연되면서 일반 주식 거래를 위한 고객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이후 오후 2시50분 기준으로 128만주가 배정된 삼성증권에서 집계된 청약 경쟁률은 약 429대 1을 나타냈다. 증거금은 6조6천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청약 배정 물량이 16만주로 가장 적은 인수회사인 KB증권의 경우 같은 시각 경쟁률이 약 528대 1로 집계되면서 500대 1을 돌파했다. 청약 신청 주식 수로 산출한 청약 증거금은 1조원을 넘어섰다.

 

176만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오전 11시 청약 서비스를 개시해 오후 3시 현재 약 3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대략 6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3개사 통합 기준으로 집계한 첫날 청약 경쟁률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이틀간 최종 마감 경쟁률(323대 1)을 넘어섰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서비스가 개시되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객장 안 의자가 꽉 차고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대부분 고객이 청약 신청을 위해 대기하는 가운데 일부는 청약용 신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이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상무는 "SK바이오팜 청약 당시 투자 이익에 대한 학습 효과로 이번에 투자자들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 청약 한도(20억8천800만원)만큼의 증거금을 넣는 고객도 상당히 많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청약 둘째 날 경쟁률이 첫째 날보다 5∼10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2천대 1을 넘어갈 수도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루다가 기록한 역대 최고 경쟁률(3천39.56대 1)에 도달하면 1억원의 증거금을 넣고 2주를 받게 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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