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언유착’ 의혹 사건,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코로나19 역학조사 등 다양한 사건 사고에서 널리 활용되는 과학적 디지털 포렌식(Digital Forensic) 수사는 데이터라는 증거를 기반으로 사실 관계를 규명하고, 증명한다.
미국의 한 시장조사 컨설팅 전문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포렌식 시장 규모는 2016년 28억7,000만 달러에서 2025년 66억5,000만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197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컴퓨터 관련 법이 제정되며 본격적으로 각국에 도입된 디지털 포렌식은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로카르의 교환 법칙’을 기초로 이루어진다. 해당 기술은 디지털 데이터의 존재 여부, 데이터를 생성한 사람을 찾고 이에 접근한 사람을 판별하는 것, 데이터의 변형 여부를 입증하고 해당 데이터가 사건의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는지를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검경은 물론 국방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의 국제기구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의 역할 또한 각광받는 추세다.
범죄 수사에 국한되었던 디지털 포렌식이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에까지 활용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다양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여섯 단계를 거친 세분화된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지원하는 디지털 포렌식 전문기업 ‘KDFT 한국 디지털 포렌식 기술표준원㈜’(이하 KDFT)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DFT에서는 식별, 변경 또는 삭제가 되지 않도록 보존, 수집, 조사, 분석 및 복원 총 여섯 단계에 거쳐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수행하고, 이 과정을 토대로 분석된 증거감정서를 제공한다. 해당 과정을 지키지 않고 일반적인 데이터복구를 통해 제공되는 증거감정서의 경우 법적 효력으로 인정받지 않을 수 있고,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2008년부터 국내 디지털 포렌식 분야를 개척하여 디지털 포렌식의 전문성을 높인 KDFT는 각 부처 및 국내 유수 기업과의 제휴, 협업을 바탕으로 디지털 포렌식 수사 협조를 진행하여 각계에서의 신뢰를 견고히 다져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KDFT 최규종 대표이사는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상규명을 위해 디지털 포렌식 무상 재능 기부로 피해 학생들의 휴대폰 데이터를 복구하여 사건의 스모킹 건을 제공했으며, 최근에는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MBC PD수첩’ 등 방송에서 디지털 포렌식 조사 및 관련 자문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의 취재 사건의 경우 KDFT에서 진행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물에서 찾아낸 증거가 사건의 결정적인 단초가 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KDFT 최규종 대표이사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일상화되며 ‘디지털 증거’를 어떻게 추적하고, 복원하고, 분석하느냐가 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며 “모든 데이터의 키워드와 시그니처, 해시값을 분석하는 연속 작업인 디지털 포렌식에 대해 각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디지털 포렌식 관련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