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등은 벌써 준비 돌입… 초선도 거론
부산지역 최다선 의원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공개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선거기획단’(가칭)을 발족해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경선규칙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서 의원은 16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인은 언제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야 한다”며 “시장을 4년 하면서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 선출된 서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 부산 부산진갑에서 당선되면서 5선이 됐다.
서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처음으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부산시장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진복·이언주·박민식·유재중·유기준 전 의원 등 21대 총선에서 불출마·낙선한 부산지역 전직 의원들이 올해 상반기부터 선거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박형준 전 의원도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당내에서는 김미애·박수영 의원 등 부산 지역 초선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현역 의원의 경우 당선된 지 1년도 안 돼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큰 부담이다.
국민의힘 재보궐 선거기획단은 후보 선출규정 개정을 비롯해 후보군 발굴과 육성, 흥행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행 5대 5로 반영되는 당원·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해 국민 참여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선 규칙이 개정될 전망이다. 경선에 참여하는 당 밖 후보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경선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해 비대면에 특화된 경선 과정과 선거 전략도 논의된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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