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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고향 방문도 자제하는데… '콘도회원권' 구입하는 오산시설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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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2 02:00:00 수정 : 2020-09-22 0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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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측 "올 1월 노사협의 때 결정한 것" 해명

경기 오산시 산하 오산시설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경기 침체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콘도회원권 구매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추경 예산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편성한 상황이다.

 

21일 오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인 오산시설공단은 최근 시의 제3차 추경 예산에서 콘도회원권 구매비 5000만원을 확보했다. 

 

해당 예산은 시설공단이 2013∼2016년까지 고용노동부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장애인·출산육아기·고령자 고용 지원금(4926만원)에서 충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로 추석 명절 고향 방문도 자제하는 상황에서 지방 공기업이 직원용 콘도회원권을 사는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상복 국민의힘 시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고사하는 마당에 공공기관은 직원 복지를 위해 콘도 회원권을 산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야당은 반대했으나 여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오산시설공단 측은 “오산시청은 회원권 2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공단에는 단 한 개도 없어 올 1월 노사협의회 때 회원권을 사기로 한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구입하기로 노사가 약속한 것을 지키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산시설공단은 지난해 결산에서 34억원의 적자를 내 수지율 75.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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