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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국감장에 등장한 ‘야동’ 파일

입력 : 2020-10-08 23:00:00 수정 : 2020-10-08 22: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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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자료제출 과정서 전송
첫 ‘비대면’ 복지위 “얼굴 안 보인다”
與, 의원 평가서 언론 노출 삭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국회 국정감사장엔 자료화면에 ‘야동’ 파일명이 잔뜩 공개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저희 의원실로 제출한 국감 자료 파일 중 업무와 관련 없는 파일이 무더기로 전송됐다”며 해당 파일 목록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제목을 직접 말하기 어렵다”며 회의장 내 설치된 대형 화면에 띄운 파일명엔 ‘몰카’, ‘도촬(도둑촬영)’, ‘야동’ 등 자극적인 단어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이 파일들은 민주평통 직원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파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USB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할 경우 컴퓨터를 껐다 켜면 다운로드한 파일이 모두 삭제되기 때문이다. 민주평통 이승환 사무처장은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보건복지위원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임위원회 중 첫 ‘비대면 국감’을 진행했다. 이날 보건복지위원들은 국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부처 관계자들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각각 화상으로 국감에 참여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국감 도중 영상에서 박 장관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자 “우리를 본다고 자꾸 (모니터로) 시선을 내려서 얼굴이 안 보인다. 정면을 바라보고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감 시작 당일 돌연 우수의원 평가에서 언론 노출을 제외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민주당이 소속 의원 보좌진에게 지난 7일 보낸 공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공지됐던 평가 기준 중 언론 보도 항목은 아예 삭제됐다. 대신 보좌진은 오는 11월까지 질의서, 보도자료, 정책자료집 등 국감 활동 내역 증빙 자료롤 제출해야 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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