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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지선이 앓던 질병 '햇빛 알레르기' 얼마나 고통스럽길래…증상 심하면 출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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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03 17:06:21 수정 : 2020-11-03 1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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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일 사망한 개그우먼 박지선이 생전 햇빛 알레르기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광과민 피부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팔, 목 등 약한 피부 부위가 햇빛에 노출됨에 따라 두드러기가 올라오거나 습진처럼 붉은 반점이 올라와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벼운 발진이 일어났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진물이 나는 습진이 생기고 호흡 곤란과 출혈까지 동반한다. 일광화상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은 태양광선이다. 또 여타 알레르기가 그렇듯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결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피부염을 앓고 있거나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도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잦아들어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거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를 시에는 피부 보호 장벽 기능이 약해져 증상을 악화, 내성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특수램프를 몸에 비추는 광선요법도 존재한다. 

 

햇빛 알레르기는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항원인 햇빛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햇빛이 강한 시간대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하며 외출 시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긴 소매 옷을 입어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외출 뒤에는 찬물 샤워로 피부 온도를 낮춰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한편 생전 해당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았다는 고(故) 박지선은 평소 햇빛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쓰고 다녔으며 촬영이 있을 때는 예민한 피부를 위해 분장을 최소화하고 민낯으로 활동했지만,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조명에도 힘들어한 것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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