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에서 40대 남성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체포됐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테판 R’이라고 알려진 이 남성은 독일 수도 베를린 교외에서 살점이 없는 사람 뼈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인육을 먹은 혐의로 지난 18일 체포됐다.
이 사건은 지난 8일 베를린 외곽에 한 행인이 공원에서 살점이 붙어 있지 않은 사람의 다리뼈를 발견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베를린 매체 베체트에 “뼈에 살이 전혀 붙어 있지 않았다”라며 “식인 행위의 피해자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뼈 감식 결과 다리뼈에서 사람이나 동물이 깨문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 뼈는 지난 9월5일 베를린 리히텐베르크에서 실종된 44세 고전압 기술자인 스테판 트로기쉬의 것이다.
트로기쉬와 ‘스테판 R’은 데이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은 ‘스테판 R’의 인터넷 검색 기록에서 식인 관련 검색어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독일 언론 빌트는 ‘스테판 R’이 남자의 생식기를 절단해도 생존하는지 검색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식인 사건 수사에 경찰견을 투입했고 냄새를 통해 중학교 수학·화학 교사이기도 한 ‘스테판 R’의 거주지를 찾아냈다.
‘스테판 R’의 거주지에서는 칼, 외과의가 사용하는 뼈 절단기, 큰 사이즈의 아이스박스와 인체 조직을 녹일 때 사용되는 수산화나트륨 25kg이 발견됐다.
그러나 ‘스테판 R’은 비누를 만들기 위해 산 것이라며 사용 용도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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