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구 국가대표 한유미(사진)가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지급된다는 뒷이야기를 방송에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언니’에서는 프로 야구 선수 출신 홍성흔, 프로 농구 선수 출신 전태풍, 전 유도 국가대표 조준호, 펜싱 선수 구본길·김준호, 태권도 선수 출신 가수 나태주 등 전·현직 남자 운동선수들이 게스트로 출연, ‘골프 여제’ 박세리 외 멤버들과 가을 운동회를 펼쳤다.
방송에서 조준호는 한유미에 대해 “누나가 원래는 이런 허당 캐릭터가 아니었다”며 “‘선수촌 여신’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누나가 태릉 선수촌에 들어오면 모든 남자 선수의 시선이 집중됐다”며 “배구할 때는 되게 똑 부러졌다”고 전했다.
한편 한유미는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이 엄청 많이 마련돼 있다”고 비화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곽민정과 정유인도 “그걸 다 모으는 선수들이 있다. 기념품처럼 가져가는 선수도 많다”고 거들었다.
이에 구본길은 “과연 그걸 기념품으로 챙겨갔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림픽 기간 중 선수촌에 있는 선수들에 대한 콘돔 지급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8500개가 주어진 것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콘돔이 지급되는 이유는 혈기왕성한 운동선수 수천 명이 한 공간에 2주 이상 모이기 때문에 선수촌에서 모종의 ‘사회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데이트 상대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유도 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전 이종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는 “올림픽 선수촌은 방탕 그 자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 특히 에이즈(AIDS)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역대 동계 대회 중 가장 많은 수인 11만개의 콘돔이 준비됐으며, 하계와 동계 통틀어 역대 올림픽 중 최다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의 45만개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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