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발표한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해외 주요 16개 도시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 김치(11.9%), 비빔밥(10.3%) 순이었다.
지역별로 북중미는 불고기(12.8%), 유럽은 비빔밥(12.6%), 동북아시아는 삼겹살 구이(11.6%), 동남아시아는 김치(14.9%), 오세아니아·남미·중동은 잡채(7%)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식을 먹어본 외국인이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33.6%)가 가장 많았고 비빔밥(27.8%)과 한국식 치킨(26.9%)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대표 건강식인 김치의 취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음식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7.4%로 나타났다. 한식 인지도는 2018년 54%에서 2019년 54.6%로 소폭 올랐다가 올해 3%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 역시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가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는 81.3%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한식을 주로 매운(32.5%),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있는(31.4%), 대중적인(29.0%),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다.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과 영국(런던)의 경우 한식에 대한 인지도는 낮고 만족도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동남아시아·동남아시아의 한식에 대한 인지도와 만족도는 높은 반면, 일본은 인지도와 만족도 모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류를 활용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한식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한식 및 한식당 만족도 개선을 위한 국가별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