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이종걸 후보가 온라인 포스팅 수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빅데이터뉴스와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공동으로 12월28일∼1월16일까지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를 온라인 총정보량을 보면 이종걸 후보를 언급한 포스팅 수가 207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이기흥, 강신욱, 유준상 후보 순이었다.
여기에는 이종걸 후보가 지난 14일 코로나19 여파로 생존 위기에 몰린 체육인들을 위해 1인당 1000만원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피해보상금 지급 대상을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20세 이상 선수 3만7700명, 지도자 2만6600명, 체육 종사자 약 3만 5000명 등 10만명으로 추산했다.
이 후보는 ‘체육인 피해 보상금’ 예산 확보 방안과 관련해 “먼저 2021년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 예산을 합치면 3조4000억원이 넘는다”며 “올해 집행 예정인 각종 건립 사업비와 쿠폰·상품권 사업을 줄이면 4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체육진흥기금 가운데 올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으로 배정된 5200억원도 ‘체육인 피해 보상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다른 후보들로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기흥 후보는 “코로나19로 취약 가정에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 지원금이 100만∼3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형평성의 차이가 크고, 현실성 제로인 공약”이라고 일축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대한체육회의 협의 및 승인,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통과 등 관계 기관과 합치해야 (재난 보상금 지급이) 가능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무턱대고 1000만원 지급을 약속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윤준상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소요되는 1조원의 돈을 어디서 어떻게 조달할지 불분명한 포률리즘의 극치”라며 “체육인을 우롱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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