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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대환” 이유에 의심 신고… 보이스피싱 막은 은행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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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09 14:10:02 수정 : 2021-02-09 1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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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명절 앞두고 보이스피싱 사례 급증… 주의 요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한 시중은행에서 이틀 연이어 수 천 만원의 금융사기를 막아냈다.

 

9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쯤 부산 해운대구 신한은행 해운대백병원지점 상담창구에 해운대백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적금해지를 요구했다.

 

해당 창구 직원이 적금해지 용도를 묻자 고객은 “카드론을 쓰고 있는데 금리가 높아 대환을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창구 직원은 대환을 하는데 왜 적금을 해지 하는지 의구심과 함께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자세한 대환방법을 물어보자 고객은 “전날 문자로 온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낮은금리 대출상품이 있다며 상담을 했고, 대환을 위해 돈을 입금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창구 직원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을 의심, 창구 책임자에게 알려 책임자가 지점장에게 이를 알린 후 112에 신고 했다.

 

이 고객은 자신의 적금 외 형제들의 보험까지 해지해 1400만원을 입금하려고 했으나 은행 직원의 기지로 이를 막아냈다.

9일 신한은행 해운대백병원지점에서 김영일 해운대경찰서장(가운데)과 (왼쪽부터) 최지은 차장, 장현정 대리, 김 서장, 정지윤 대리, 문성욱 지점장이 감사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일에도 이 은행 빠른창구에 한 고객이 찾아와 현금 1000만원 인출을 요구했다. 이에 창구 직원은 거래내역 확인 결과 여러 차례 카드론으로 돈을 받아 아들에게 이체한 이력이 있어 아들에게 전화해 자금사용 용도를 확인 했다.

 

아들은 “모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기위해 공탁금을 보내야 한다”며, “꼭 현금으로 인출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미 1300만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창구 직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 저축은행 직원 유무 확인결과 해당 직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을 확인, 역시 창구 책임자가 지점장에게 알린 후 112에 신고해 금융사기를 막았다.

 

경찰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각 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일체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고객들은 금융거래 시 상대방이 현금을 요청 할 경우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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