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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퇴에 노웅래 “文에 칼 꽂고 나가” vs 권성동 “시대착오적 발언”

입력 : 2021-03-05 13:00:00 수정 : 2021-03-05 13: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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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권을 비판하며 사퇴한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대립하는 의견이 나왔다.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은인(문재인 대통령) 등에 칼을 꽂은 배은망덕하고 뻔뻔한 사람”이라고 윤 총장을 비난했다.

 

노 최고위원은 “오랫동안 한직에 밀려있던 사람을 갖은 반대를 무릅쓰고 검찰총장으로 기용했는데 결국에는 은인 등에 칼을 꽂고, 사퇴한 걸 보면서 대통령이 어떤 감정을 느꼈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윤 총장의 사퇴에 대해 “철저한 기획사퇴로 철저한 정치적 계산, 빅픽처, 큰 그림을 바라보고 아주 철저한 계산 하에 한 사퇴”라고 규정했다.

 

윤 총장에 대해 그는 “후안무치한 분”이라며 “결국에는 검찰개혁을 한다는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고 나갔다. 태극기 부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대선 행보를 하려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 최고위원은 사퇴 시점에 대해 “국민의힘 시장후보 선출에 맞춘 게 아닌가”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됐으니 관심이 쏠릴 것이고, 그럴 때 같이 힘을 모아 바람을 타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 뉴시스

나아가 그는 윤 총장이 이회창 전 대표나 황교안 전 총리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결국에는 저렇게 하다가 법조계 출신들의 정치인들이 정치에 나와서 결국에는 미숙함 때문에 제2의 황교안, 제2의 이회창 모습으로 전철을 밟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본다”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정부·여당의 압박이 굉장히 강해 윤 총장이 신이 아닌 이상 버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권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에 대해 “공직자로서 이미 자신의 입장을 다 밝혔고 더 이상 버티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 오히려 검찰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그만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윤 총장이 대선에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권 후보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검사로서 보여준 정의감이나 일관성이 좀 있어 보였다”며 “지난 박근혜 정부 때도 핍박을 받았고 이 문재인 정부에 더 큰 핍박을 받았기 때문에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그런 스토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는 총장으로서, 검사로서는 최고의 정점을 찍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그런 면모는 보여준 적이 없어 그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뉴시스

‘이회창·황교안의 길을 갈 것 같다’라는 노 최고위원의 발언엔 “그거는 민주당의 바람이겠죠”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이회창 총재는 그래도 대통령에 근접했던, 대권 후보까지 꿰찼던 분이기 때문에 이회창 총재를 황교안 대표와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며 “윤석열 총장 사퇴하면서 요소요소에 때와 장소에서 하는 그 콘텐츠, 내용, 말, 발언의 내용을 보면 훨씬 황교안 대표보다는 정치 감각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총장은 전날 전격 사퇴했다. 그는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총장직을 사직한다.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사회가 어렵게 쌓아 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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