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항산화 효과 있어…간암 예방‧당뇨병 위험 낮춰

커피는 한국인 1명당 1년 동안 400잔을 마실 정도로 사랑받는 기호식품 중 하나다.
커피에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있어 각성 효과가 있다. 그래서 특히 직장인들이 출근 후 아침에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주 마신다. ‘직장인의 친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또한 채소나 과일처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간암이나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몸에 좋은 음식이라도 아무 때나 먹고 마신다고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듯 커피도 적절한 시간에 마셔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시간대와 음용 방법을 적절히 맞춰 현명하게 마셔야 한다.
먼저 아침에 일어나서 빈속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금물이다. 카페인 성분 때문에 빈속에도 진한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은데, 위 점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는 잠을 자면서 긴 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위 점막이 민감한 상태다. 이때 커피를 마시게 되면 속쓰림을 유발하고, 이를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위염과 위궤양 같은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상 직후에는 커피를 바로 마시는 것보다 미지근한 물 한잔을 마시고 식사를 충분히 한 뒤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에서 벗어나 민감한 위 점막을 달랜 뒤 커피의 좋은 효과를 누리라는 조언이다. 특히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젠산 성분 등은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커피의 각성 효과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밤에 마시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하고, 카페인에 민감한 이는 커피 한 잔에도 얼굴이 붉어진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거나 위염과 위궤양이 있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각성 효과 덕분에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이나 오전에 중요한 회의나 업무가 있는 직장인이 커피를 마시면 기억력과 집중력 등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커피는 의학 등 학술단체에서 간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바 있으며, 복부 지방을 감소시켜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커피는 장점이 많은 음료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에 성분을 고려하면서 적절히 즐겨야 한자.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