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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해서…” 그날 새벽 쓰러져 있는 정민씨와 친구 촬영한 목격자

입력 : 2021-05-13 06:00:00 수정 : 2021-05-14 1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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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격자 휴대전화 사진 등장 / 손정민씨 부친 손현씨 “친구가 정민이 옆에서 뭔가 보고 짐을 챙겨…”
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공개한 새 목격자 휴대전화 사진. 오른쪽에 누워있는 사람이 정민씨, 왼쪽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사람이 친구 A씨다. 뉴스1

 

‘한강 실종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 새로운 목격자가 ‘그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밤부터 25일 새벽 사이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생전 쓰러져 있는 모습, 그의 옆에서 뭔가를 찾는 듯한 친구 A씨의 뒷모습이 사진에 담겨 눈길을 끈다.

 

그동안 아들 정민씨의 사망 원인에 관해 ‘명명백백히 밝혀달라’며 의혹을 제기해온 부친 손현(50)씨는 12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목격자가 아들의 실종 당일 촬영했다는 휴대전화 사진을 공개했다.

 

손현씨는 “처음에 친구(A씨) 쪽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을 땐 (4월25일) 오전 2시부터 4시30분까지 애(정민씨)가 술을 먹고 잠이 든 상황이었고,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사진을 보면 친구가 멀쩡하게 쓰러진 정민이의 옆에서 뭔가를 보고 짐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신에 찬 듯 “함께 있었던 정민이 친구 A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손현씨가 목격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왼쪽)와 대화 재구성한 글. 뉴스1

 

손현씨는 해당 휴대전화 사진을 찍은 목격자 B씨가 ‘남자가 다른 사람 주머니를 뒤지기에 도둑인 줄 알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사진을 촬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목격자 B씨와 그의 지인은 지난 11일 밤 8시부터 이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아닌, 거주지와 가까운 구로경찰서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B씨는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야구점퍼 입으신 분(A씨)이 일으키다가 손정민 그 사람이 다시 풀썩 누웠다. (손씨 친구 A씨가) 갑자기 물건 챙기고 가방 메고 계속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에 다시 누웠다. 손정민 씨 옆에 다시 누웠다”고 말했다.

 

B씨와 그의 지인은 손씨 일행과 가까운 거리에 차를 세운 뒤 새벽 2시50분쯤까지 머물렀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8일 목격자 중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서울 반포한강공원으로 불러 목격 장소와 전후 상황을 자세히 물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4월25일 새벽 3시30분 이후 상황에 관해 “새벽 3시40분쯤 손정민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친구 A씨가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진술을 했다.

 

또 “당시 A씨가 손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가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진술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섰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민씨 정밀 부검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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