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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 않은 생명의 가치… 심장 소리에 가슴이 뛴다 [포토뉴스]

입력 : 2021-05-23 14:00:00 수정 : 2021-05-23 1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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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반려동물 돌보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이재희 책임원장(왼쪽)과 김채린 수의사가 내원한 강아지의 상태를 진찰하고 있다. 청진기를 이용함과 동시에 반려동물의 몸을 만져서 진찰하는 촉진(觸診)도 병행한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00만명으로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반려동물은 인간에게 가족, 친구 같은 존재로 그들에게 쏟는 사랑과 정성은 사람과 차이가 없는 현실이다.

중환자실에 해당하는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중인 반려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의료진.
정인성 대표원장(오른쪽)을 비롯한 의료진이 외과수술을 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신경 쓸 것이 많지만 그중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건강 문제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질병 등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보호자는 애가 탄다. 더구나 야간에 일어난 응급상황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서울 중랑구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동물종합병원이다. 최신형 수술 장비를 갖춘 외과수술센터와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관절특화센터, 급성 및 만성 신부전, 독성물질 노출을 치료하는 신장투석(혈액투석)·비뇨기 특화센터,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 초음파 같은 영상장비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영상진단센터 등 세분화된 각 특화센터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병원의 진료체계와 수준이 사람이 다니는 대형종합병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물재활센터에서 반려견이 침 치료를 받고 있다.
영상의학과와 외과 의료진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며 치료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수중러닝머신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반려견.

또한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한 재활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치료는 수중치료, 전기자극치료, 온열치료, 자세교정 등 다양한 장비와 기구를 이용해 진행되고 있는데 반려동물의 관절수술 후 심폐기능 회복, 근육 강화에 도움을 주는 수중러닝머신과 침과 뜸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이색적이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의 기능을 합쳐놓은 역할을 하는 응급집중치료센터는 이 병원 진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반려동물의 생과 사가 갈리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응급 시스템은 유기동물 구호 및 치료에도 일조하고 있다. 2019년부터 중랑구청과 협약을 통해 다친 유기동물들을 위한 응급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이재희 책임원장은 “반려동물이 삼키거나 떨어져 다치게 할 우려가 있는 물건들은 활동반경 내에서 치워주고 정해진 사료를 적당량 배식하는 등 기본적인 것들만 지켜도 부상과 비만, 소화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에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물들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사람처럼 고통을 호소할 수도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료진으로서 그럴 때가 참 안타깝죠. 조금만 일찍 병원을 찾았다면 치료가 됐을 텐데…”라는 이 원장의 말에서 다시금 사람과 동물이 다르지 않은 생명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글·사진=남제현 선임기자 je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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