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유 소화 못하는 ‘유당 불내증’…그 징후와 증상은?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5-31 17:59:07 수정 : 2021-05-31 17:59:0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영유아기 모유 소화 위해 성생되는 락타아제, 성인되면 ‘급감’
복통·복부 팽만감, 설사, 장내 가스 증가, 변비 등 증상 발생
증상 나타날 경우 즉각 섭취 중단…우유 알레르기와 구분해야
우유. 연합

 

우유는 단백질과 지방, 칼슘, 비타민 등 114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키 발육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유당 불내증으로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일 뿐이다. 유당 불내증이란 유당(젖당, lactose)을 분해‧소화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로 인해 복통, 복부 팽만감, 가스,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인간의 경우 유당의 소화를 위해 유당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락타아제(Lactase)로 알려진 유당 분해 효소가 나오는데, 이는 모유를 소화하기 위한 유아기에 많이 생성된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 일반적으로 락타아제가 적게 생성되기 때문에 전 세계 70%가량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이 지난 후 유당 불내증을 겪는다. 특히 아시아계 사람들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 미디어인 헬스라인(Healthline)은 다음과 같은 징후와 증상이 나타나면 우유 등 유제품 섭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복통과 복부 팽만감이 있다. 이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유당 불내증 증상이다. 이 증상은 대장의 박테리아가 몸에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을 발효시켜 과도한 가스와 수분을 생성할 때 발생한다. 통증은 대부분 배꼽과 아랫배 주변에서 발생한다.

 

이 증상은 일부 사람들에게서 메스꺼움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포착될 경우 우유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설사도 유당 불내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유당 불내증은 설사 유발은 물론 대변의 빈도, 유동성, 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성인보다 영유아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이 증상은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결장에서 발효돼 장내 수분량을 증가시키는 단쇄지방산을 생성할 때 발생한다. 

 

또 뱃속에 가스가 많이 생성된다. 결장에서 유당이 발효되면 수소, 메탄 및 이산화탄소 가스 등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헛배가 불러올 수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크게 다를 수 있다. 이러한 가스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변비도 유당 불내증의 증상 중 하나다. 설사보다 훨씬 드물지만, 유당 불내증의 또 다른 징후일 가능성이 크다. 이 증상은 대장에서 메탄가스의 생산이 증가해 장내 이동 시간을 늦추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두통 ▲피로 ▲집중력 상실 ▲근육통 ▲관절통 ▲구강 궤양 ▲배뇨 문제 ▲습진 등 기타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우유 알레르기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우유 등 유제품을 섭취하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각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다만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얼마만큼 섭취했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
  • 에스파 지젤 '반가운 손인사'
  • VVS 지우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