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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자담배 줄, 노스캐롤라이나주에 452억 지불 합의

입력 : 2021-06-29 10:20:58 수정 : 2021-06-29 10: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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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전자담배 회사 '줄 랩스'가 28일(현지시간)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4000만 달러(약 452억원)를 지불하는 한편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사용과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청소년들의 폭발적인 전자담배 흡연 증가를 '줄 랩스'가 조장했다는 비난에 따른 것이다.

 

조시 스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법무장관은 '줄스 랩'이 청소년들에게 중독성 니코틴을 함유한 전자담배를 사용하도록 불공정하고 기만적인 관행을 취했다고 비난하며 ''줄스 랩'을 고소했고 다음달 재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노스 캐롤라이나주 대법원의 올랜도 허드슨 판사는 '줄스 랩'과 주 정부 간 합의를 받아들였다. 이번 합의는 줄의 전자담배 소송과 관련한 첫번째 합의이다.

 

합의에 따르면 '줄스 랩'은 소셜미디어를 포함해 21세 미만의 노스 캐롤라이나주에게 광고할 수 없으며, 온라인을 통한 주민 1인당 판매량도 제한받게 된다. 또 고객의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ID 스캐너를 갖춘 소매점에서만 전자담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2015년 줄(Jul) 출시 이후 10대들의 전자담배 사용량은 70% 이상 급증해 미 식품의약국(FDA)은 청소년들 사이에 '대유행'을 선언해야만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사용의 유례 없는 젊은이들을 뇌 발달에 해로운 니코틴에 사로잡히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인 스타인 장관은 "줄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병을 유발하고 퍼뜨렸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와 미 전역의 십대들에게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오늘 법원 명령은 전자담배가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고, 화학 증기가 폐 밖으로 나오며, 니코틴이 그들의 뇌를 중독시키지 않도록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트리아 그룹이 일부 소유하고 있는 줄은 이미 모든 광고와 소셜미디어 홍보를 중단했고, 멘톨을 제외한 대부분의 향첨가 제품을 철수시켜 매출이 감소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주 외에도 몇몇 주들이 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9명의 주 법무장관들로 구성된 그룹은 2020년 2월부터 줄 랩스의 마케팅과 제품을 공동 조사하고 있다.

 

줄은 또 고객들과 청소년 고객들의 가족들로부터 수백건의 개별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이들은 줄의 전자담배로 인해 건강을 해쳤거나 중독됐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들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한편 허드슨 판사는 지난 5월 줄이 문서들을 파기하고, 법원의 명령을 무시했다고 선언, 대규모 금융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줄이 6년에 걸쳐 지급할 4000만 달러는 주 정부가 전자담배 흡연 중단 및 예방 프로그램과 전자담배 연구에 배정할 예정이다.

 

스타인 장관이 소송을 제기한 더럼은 전자담배 생산으로 크게 성장한 곳이며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미국 내 전자담배 생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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