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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단 vs 반민초단’ 핫한 여름… 업계는 민트초코 맛 출시 경쟁

입력 : 2021-07-02 03:00:00 수정 : 2021-07-01 19: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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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 달콤한 맛’ 마니아층 형성
민트향 호불호로 계속 화제 모아
온라인 핫 콘텐츠 ‘밈’으로 떠올라

롯샌 민초·오예스 민트초코 이어
‘좋은데이 민트초코’ 소주도 나와
공차 ‘민초 밀크티’ 1년만에 재출시

입문자나 반민초단 거부감 없게
함유량 조절 단계별 제품부터
민초반 쿠키반 케이크 등 선보여
‘민초단 vs 반민초단’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민초단과 그 대척점에 있는 반민초단의 대결이 올여름 또다시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떠올랐다. 민트초코맛 아이스크림, 과자, 음료에 이어 맛을 짐작하기 힘든 민트초코 소주까지 등장했다. 민트초코에 대한 취향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민트초코의 함유량을 조절한 제품도 나왔다.
무학 ‘좋은데이 민트초코’

◆민트초코 소주도 나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무학은 달콤한 초코와 상큼한 민트 맛을 살린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식 출시되기도 전에 사전 공개된 사진만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다. 취향을 타는 민트초코맛과 쓴맛의 소주가 만나면 무슨 맛이 날지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놀이처럼 재미있는 소비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화제가 된 것이다.

무학 관계자는 “민트초코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강한 제품으로 아직까지 비주류에 가깝지만 좋은데이 민트초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류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도 여름 한정판 민트초코맛 과자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제과 ‘롯샌 민트초코’

롯데제과는 2013년 내놨다가 호응을 얻지 못해 단종됐던 민트초코맛 ‘롯데샌드 락’을 8년 만에 ‘롯샌 민트초코’로 재출시했다. 민트초코 유행과 함께 민초단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전 롯데샌드 락과 비교해 민트 함량을 4.6배 늘리고 민트크림 도포량을 10% 올리는 등 민트맛을 대폭 강화했다.

해태제과 ‘오예스 민트초코’

해태제과는 올해 초 SNS에서 진행된 ‘가장 먹고 싶은 오예스 맛’ 이벤트에서 압도적인 1위로 선정된 오예스 민트초코를 출시했다. 상쾌한 민트크림과 진한 초콜릿이 어우러져 더운 계절에 시원하게 즐기는 여름전용 초코케이크로 어울리는 맛이다.

해태제과 측은 “최적의 밸런스를 찾은 덕분에 오예스와 잘 어울리면서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민트 맛”이라며 “민초단은 물론 민트향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애슐리 민트초코 디저트류

뷔페 애슐리퀸즈는 민트초코를 이용한 여름 한정 신메뉴를 선보이며 ‘무제한 새우&민트초코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해태제과와 협업해 개발한 빅(BIG) 민트초코 오예스를 비롯해 민트 바크 초콜릿, 더블 민초 아이스크림, 오이 민트 모히토 등 총 30종의 신메뉴로 구성된다.

공차 ‘민트초코 밀크티’

공차는 지난해 내놨던 민트초코 메뉴의 반응이 좋아 1년 만에 재출시했다. 민트초코 밀크티에 타피오카 펄, 초콜릿칩을 더한 ‘민트 초코칩 밀크티+펄’과 ‘민트 팝핑 초코 스무디’, ‘초코바른 민트 쿠키 스무디’ 등 3종이다.

◆민트초코 반반 메뉴도

사실 민트초코가 최근 새롭게 등장한 맛은 아니다. 배스킨라빈스의 ‘민트 초콜릿 칩’ 아이스크림이 민트초코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지만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순위 5위 안에 들며 장수메뉴로 살아남았다.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상큼하고 달콤한 맛의 조합을 즐기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워낙 향이 강렬한 데다 민트향을 가미한 치약이 많다 보니 치약을 연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싫어하는 사람 역시 많다. 이런 논쟁이 수년간 계속되면서 민트초코맛은 그 자체로 화제성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소수의 취향으로 여겨졌던 민트초코맛이 점차 대중적 입맛으로 자리 잡으면서 반민초단이나 민트초코 입문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민트초코 함유량을 단계별로 조절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세븐일레븐 ‘민트초코마카롱’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민트초코마카롱은 ‘민트쿠앤크’, ‘초코’, ‘리얼민트’ 3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다. 이 제품은 민트의 시원함과 초코의 달콤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취식 순서를 ‘민트쿠앤크→초코→리얼민트’로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에 가장 강한 민트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이 제품은 민트초코 유행과 함께 6월 세븐일레븐 전체 디저트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 ‘민초반 쿠키반 케이크’

파리바게뜨는 민초단과 반민초단을 모두 겨냥해 ‘민초반 쿠키반 케이크’를 출시했다. 초코 시트의 반은 상쾌하고 시원한 맛의 ‘민트초코크림’으로, 나머지 반쪽은 달콤한 맛이 배가된 ‘쿠키앤크림’으로 구성했다. 앞서 출시한 ‘쿨 민초 컬렉션’이 큰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출시한 제품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기존에 민트초코를 선호하는 소비자뿐 아니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취향까지 아우르는 제품으로 ‘민초단과 반민초단의 대통합’ 콘셉트로 출시됐다”고 설명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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